• 인물탐방대담
  • 기자명 홍권표

정승호(전 용인동부경찰서장, 용인카네기12대총동문회장), 푸르른 5월에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다.

  • 입력 2020.05.25 01:51
  • 댓글 0

눈이 부시게 푸르른 5월의 휴일 아침에 날아든, 정승호 전 용인동부경찰서장 소천 소식은 그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수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하늘도 슬픈지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정승호 회장은 경남 하동 출생으로 경찰대학 3기, 연세대 행정대학원,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부인과 1남 1녀를 두고 있고, 지난 1987년 경위로 경찰청에 입적하고, 2014년 1월에 용인동부경찰서장에 취임하였으며, 2015년 6월30일에 명예퇴임 했다.
또한 ㈜우리들제약 부사장과 용인카네기12대총동문회장, 경찰대학총동문회장을 역임했다.
그가 30여년의 경찰 생활을 통해 뿌린 수많은 씨앗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누리는 안전이라는 열매로 주렁주렁 맺히게 될 것이다.
그는 얼마 전 페이스북을 통해 인생길에서 만난 사랑하는 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인사를 남겼다.
이제 며칠후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여러분과의 작별을 고하고 새로운 여행을 시작합니다.
마지막 인사는 ♡고맙습니다♡입니다.

Life is like a journey on a train...
인생이란 열차여행같은 것이...

with its stations...
멈춰서게되는 역들이 존재하고...

with changes of routes...
노선이 변경되기도 하고...

and with accidents!
그리고 사고가 나기도 하지요.

We board this train when we are born and our parents are the ones who get our ticket.
태어나면서 이 인생열차에 오르게 되는 것인데 부모님덕분에 승차권을 받게 된거지요.

We believe they will always travel on this train with us.
이 인생열차 여행중에 늘 함께 계셔주실거라 믿었던 부모님.

However, at some station our parents will get off the train, leaving us alone on this journey.
그러나 어느 역엔가에서 부모님은 하차하시게 될 것이며 우리는 뒤에 남겨진채 남은 열차여행을 계속하게됩니다.

As time goes by, other passengers will board the train, many of whom will be significant - our siblings, friends, children, and even the love of our life.
흐르는 시간 속에 다른 승객들이 열차에 오르게 되고 많은 이들이 특별한 승객들이 되어지는데- 형제 자매들, 친구들, 우리 아이들 그리고 인생에 하나뿐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까지도 말입니다.

Many will get off during the journey and leave a permanent vacuum in our lives.
여행중에 그중 많은 이들이 하차하게 될 것인데,
우리 인생에서 무엇으로도 영원히 채워지지 않을 부재의 공백으로 남기도 하죠.

Many will go so unnoticed that we won't even know when they vacated their seats and got off the train !
많은 이들은 우리가 미처 알지도 깨닫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하차하고 자리를 비워 내어주고 떠나들갑니다!

This train ride will be full of joy, sorrow, fantasy, expectations, hellos, good-byes, and farewells.
이 인생열차 여행길에는 즐거움과 슬픔들이, 좋은 상상과 기대하는 마음들이,
반가운 만남과 헤어짐의 인사들이, 영영 이별하며 나누는 작별인사들이 가득합니다.

A good journey is helping, loving, having a good relationship with all co passengers...
and making sure that we give our best to make their journey comfortable.
좋은 삶의 여행길은 돕고,사랑하고, 동행하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갖고가는 것일테니...
그들의 여행길이 편안할 수 있게 우리의 최선을 확실하게 다 해야하는 겁니다.

The mystery of this fabulous journey is :
We do not know at which station we ourselves are going to get off.
이 놀랍도록 멋진 여행길에서의 미스터리 한가지: 우리 자신이 하차하게 될 역이 막상 어디인지 우리가 모르는채로 가고 있다는 것.

So, we must live in the best way - adjust, forget, forgive and offer the best of what we have.
그러니, 가장 최선의 방식으로 살아가야할 것이니- 조절하고, 잊어버리고, 용서하고 가진 것들 중에 가장 좋은 것을 내어주면서 말입니다.

It is important to do this because when the time comes for us to leave our seat... we should leave behind beautiful memories for those who will continue to travel on the train of life."
그리 하는것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자리를 비워주고 내려야할 때엔...
생의 열차에 남아 여행을 이어 갈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기억을 남겨주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Thank you for being one of the important passengers on my train... don't know when my station will come... don't want to miss saying: "Thank you"
내 생의 열차에 동행하는 승객이 되어주셨으니 감사하고....
언제쯤에 내가 하차해야 할 역에 도착할런지도 모르겠고...
어쩌다 못하고만 감사인사는 되게하고 싶지 않습니다:
"고맙습니다~!"

Looking forward to an awesome future.
멋진 미래를 기대해봅니다.

Together we all can do anything!
함께하면 우리들 모두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하겠습니다.

All the Best to all of us!
Seungho Jeong
모두의 건승을 빌며~♡♡♡
정승호 드림
[부고]
삼가 알립니다.
정승호 님(전 용인동부경찰서장) 께서 5월 24일(새벽) 소천 하셨습니다.
상주: 김강희(부인) 정한얼(장남)
정다은(장녀) 윤상준(사위)
빈소: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5월 26일 오전 08시
장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산25-1 (정자공원묘원)
추도식은 5월 25일 오후6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인생이라는 여행길에서 만난 가족, 친지, 친구, 지인 등의 모든 이웃들에게 정중하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살아온 날을 아름답게 정리하는 것으로, 당하는 죽음이 아니라 맞이하는 죽음이라는 웰다잉(Well-Dying)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이제 하늘의 별이 되어,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는 그를 추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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